여야는 오는 2월 중순 선거구제 등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키로 8일 합의했다. 앞서 이달 중엔 국회의장과 여야가 추천하는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선거제도개혁 국민자문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의장실이 전했다.
의장 직속 기구인 국민자문위는 의장이 4명, 여야 각각 4명씩 추천해 모두 12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정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올해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선거제로 개혁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올해 말에는 반드시 선거구 재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1988년에 도입된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개혁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이번 달 안으로 의장 직속으로 선거제도개혁 국민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4월 중으로 정개특위에 선거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개특위에선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도입 등이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야는 다음달 △무쟁점 법안의 신속처리 △체포동의안 개선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한 국회 심사 절차 도입 △의사일정 요일제 도입 등 정 의장이 지난해 10월 제시한 10개 국회 운영 제도 개선안도 처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에 신년인사를 건네며 “올해도 작년의 전통을 이어받아 법정 시한인 12월2일을 넘기지 않고 예산안을 처리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