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주택(아파트·주상복합)사업 비중을 늘릴 것으로 밝힌 가운데 주요 분양 전략지로 전통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수도권, 충청, 영남 등 이른바 ‘경부선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부동산 3법’ 통과 및 부동산 관련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는 경기, 인천 외에 서울지역 물량도 준비 중이다.
또 지방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영남권과 세종시 위주의 충청권 공급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업체들은 올해에도 수도권 주택 분양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은 올해 총 9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며 모두 서울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물량은 1만1500가구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3100가구 규모다.
삼성물산은 오는 3월 자양4동 도시정비사업(공급 기준 319가구)을 시작으로 6월에는 올해 최대 분양사업지인 가락시영 재건축(3804가구), 10월 서초 우성2차 재건축(593가구)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락시영 재건축 프로젝트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2015년 총 1만5864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서울에서는 가락시영을 비롯해 왕십리3구역, 응암1구역, 개포3단지 등 8개 사업장에 걸쳐 752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평택세교(1443가구), 광주태전5지구(1463가구)와 6지구(1688가구) 등 5088가구가 신규물량으로 나온다.
현대건설은 이 외에도 당진송악(1BL)에서 1596가구를, 창원감계2차 836가구, 대구우방 78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1만2980가구를 분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물량은 모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세종시, 부산 및 경남에 공급된다.
이 건설사는 우선 서울에서는 홍은 12구역 재개발과 마포 1-54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으로 총 676가구를 분양한다. 또 인천 송도에서는 송도 E5 주상복합 아파트 386가구와 오피스텔 360실을 공급한다.
세종 2-1생활권 P3권역에서는 아파트 1431가구를, 부산에서는 광안맨션 재건축과 서대신 2구역 재개발 등 총 692가구, 경남 창원에서는 용지주공 재건축 물량 883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18개 단지, 총 2만2316가구(일반분양 1만4878가구)를 공급한다고 앞서 밝혔다.
이 업체는 18개 단지 중 14개 단지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분양한다. 총 1만7513가구다.
서울에서는 북아현1-3, 옥수13, 금호15, 한신5차 등의 사업지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북아현1-3을 제외한 서울 사업지는 한강변을 끼고 있어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또 용인수지와 평택 신흥, 다산진건 등 수도권과 천안신부, 보령동대 등 충청권에서도 아파트를 공급한다.
GS건설은 올해 총 1만7889가구를 공급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2837가구다. GS건설은 다음달 경북 구미 문성2지구와 인천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 영남권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신금호파크자이’ 등 4576가구, 경기·인천에서 1만14가구, 충청 1348가구, 영남 1951가구를 각각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공급부문 선두주자 대우건설도 서울과 경기, 충청, 영남권을 중심으로 총 3만1580가구(오피스텔 포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2만505가구에서 확정된 분양사업장이 추가되면서 물량도 늘어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업체 또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영남권에 집중적으로 분양을 할 계획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건설업계가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대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지고 있어 다양한 수요층이 있는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도권은 그동안 동탄·위례 등 신도시만 주목받아 왔지만 올해에는 서울에도 정비사업 등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소장은 또 “지방에서는 호조세를 보인 대구,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을 비롯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의 시장 움직임은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