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사물인터넷 新시장 주도” 삼성·LG 자존심 건 대결

입력 2015-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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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가전·모바일기기·자동차 등 미래 성장 비전 제시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서 모델들이 가장 진화한 형태의 TV인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오는 9일까지 4일간 열리는 CES 2015는 140여개국 3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정보기술(IT), 가전 분야의 첨단 기술을 뽐낸다. 삼성전자, LG전자도 이번 CES에 ‘퀀텀닷 TV’를 비롯한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가전 시장의 맞수다운 명승부를 펼친다.

글로벌 대표 가전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는 CES 2015를 통해 미래 시장인 사물인터넷(IoT)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미래형 소비자 가전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관 중앙을 삼성전자 CES 최초의 IoT 관련 부스로 꾸며 가전과 모바일기기, 자동차 등이 연결된 미래의 성장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IoT 부스에 거실·주방·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을 비롯해 ‘스마트카’가 있는 차고 등 미래 IoT 시대를 현실로 구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가전·모바일·엔터테인먼트 기기는 물론 조명·도어록·온도조절장치·수도밸브·블라인드 등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서비스를 시연해 IoT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TV 화면으로 가정 내 곳곳을 모니터링하는 기능, TV 앱으로 자동차 안의 온도와 운행 목적지를 미리 설정해 쾌적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IoT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삼성전자=loT’의 새로운 공식을 관람객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킬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강력한 개방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외부 협력사들의 IoT 기기들을 폭넓게 추가하며 고객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윤부근 사장은 개막 전날인 5일 기조연설을 통해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줄 IoT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전자 부스의 비디오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IoT 시장 선도 전략을 공개한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은 5일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IoT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 전략으로 IoT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2.0’을 비롯해 ‘홈챗’ 서비스, ‘웰니스 플랫폼’을 소개했다. LG전자 웰니스 플랫폼은 ‘생체신호 분석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과 가전 제품을 연동해 신체 건강부터 생활 환경까지 관리한다. 사용자의 수면 습관, 심장 박동수 등 다양한 신체 정보를 분석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을 소개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 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홈챗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번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프렌치도어 냉장고 2종, 세탁기·건조기·오븐 각 1종에 홈챗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지원 기기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홈챗은 미국의 가정용 지능형 냉난방 온도 조절기인 ‘네스트’와도 연동한다. 사용자가 홈챗 채팅창에 외출·귀가를 입력하거나 네스트 단말기의 외출·귀가 모드 변경을 통해 집안 가전들을 한번에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주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자, 원격 제어기술 인증업체 아이콘트롤 등과 적극 협력하고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 연동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지영 기자 gut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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