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정종욱 민간부위원장은 5일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8월쯤 ‘통일헌장’을 확정해 발표하고 통준위 차원에서 국제회의를 포함해 휴전선에서 열리는 음악회, 스포츠 교류 등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민주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온라인 잡지 ‘민족화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에서는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궁극적 목표이긴 하지만 핵 문제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대화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독일을 방문했었다는 그는 “독일 통일 이전에 집요하게 계속 대화를 추구했다는 점이 가장 감명 깊었다”며 “남북 간에도 우선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대화를 가로막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북한이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동결, 사찰, 해체 등의 단계를 밟으면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한 5·24 대북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해제할 용의도 있지만 일단 남북대화를 열어 이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의제들을 논의해 보자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5·24 조치의 원인이 되었던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