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은 민간소비율이 전년 2.1%인 것과 달리 2.9%로 나타나, 지표상으로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글로벌 경기의 더딘 회복과 함께 아직 소비경기 회복세가 약하고,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난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유통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5년 유통산업 전망’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 성장률은 모바일 쇼핑의 확산으로 전년보다 14.3% 상승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편의점은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4.0%, 대형마트는 온라인몰 및 PB상품 강화를 통해 3.8%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홈쇼핑 3.2%, 슈퍼마켓 2.3% 각각 성장하고 백화점은 1.3%라는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통시장 성장률은 올해 -5.0%로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소매유통업 외에는 화장품 업종이 해외 수요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화장품 업종은 지난해 중국인의 수요 강세로 면세점을 통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고, 올해부터는 탈(脫)내수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식음료업은 FTA 효과로 인해 원자재 비용이 감소하지만, 해외 직구 및 수입 제품 시장 점유율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며 중립 성향을 보일 전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영업규제와 오프라인 유통채널 전반에 걸친 신규 출점 둔화로 인해 전반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비교적 양호했던 편의점과 홍쇼핑도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