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0억원 ‘와르르’ 스크린골프 열기 ‘후끈’

입력 2015-01-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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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4~2015 GTOUR 윈터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민수 프로. (골프존)

“굿샷!” 100야드 이상을 날아간 공이 핀 옆 1m 지점에 떨어졌다. 순간 갤러리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겨울에 펼쳐진 골프 고수들의 박빙 승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14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4~2015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 시즌 개막전 풍경이다.

스크린골프 열기는 한파에도 뜨겁다. 특히 2012년 정식 출범한 GTOUR는 국내외 프로골퍼 및 골프존 마스터스 등급 이상의 아마추어 골퍼가 참가하는 신개념 스크린골프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지정된 코스에서 온라인 예선과 전국 결선을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남녀 총 18개 대회(서머ㆍ윈터ㆍ챔피언십)가 치러진다.

무엇보다 프로골퍼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첫해 총 201명(남자프로골퍼 133명ㆍ여자프로골퍼 68명)이 출전했지만 2014년에는 461명(남자 304명ㆍ여자 157명)이 참가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프로골퍼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시즌 총상금 10억원이라는 경제적 이점이 작용했다. 매 대회 남자부 6000만원, 여자부 5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려있고, 우승자에게 남자 1200만원, 여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가 매 대회 총상금 7000만원, 점프투어(3부)가 3000만원으로 치러진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프로대회 출전권이 없는 프로골퍼들에게는 경기 경험을 쌓고 자신을 PR할 수 있어 대회 참가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스크린골프대회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회장 분위기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달 개막한 GTOUR 윈터 시즌은 골프존이 대전 유성구에 신축한 GTOUR 전용경기장 조이마루에서 열렸다. 조이마루는 실제 골프 대회장에서의 현장감이 느껴지도록 갤러리 스탠드를 별도로 설치, 장시간 여유로운 관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음식과 뷰티 스트리트, 소극장, 갤러리, 키즈카페 등 가족 중심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일반 스크린골프장과 연습장 개념에서 탈피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골프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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