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권의 최대 화두는 수익성 회복을 위한 영업력 강화가 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수익성이 악화된 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개편과 인력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연말 임원인사에서 영업통을 전면 배치하는 등 내년 영업대전 준비가 한창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영업전문가를 전면에 앞세우는 등 내년 경영전략에서 영업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최근 수장이 바뀌고 첫 인사를 단행한 우리은행은 영업통 부행장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5명 중 3명이 영업현장에 잔뼈가 굵은 실무형 인사들이다. 김종원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과 김옥정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이동빈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은 일선 영업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광구 우리은행 내정자 역시 은행 안팎으로 영업맨으로 통한다.
NH농협은행도 총 4명(수석부행장 제외)의 신임 부행장 중 2명이 다년간 일선 영업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인물들이다. 윤동기.박석모 신임 부행장들은 각각 충남영업본부와 경남영업본부에서 우수한 영업 실적이 이번 인사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인사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성과주의 확산을 위해 인사에서 현장과 업적 중심의 조직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7본부 58부 2실에서 11그룹 9본부 59부 1실로 개편했다. 영업 및 고객중심의 영업지원 기능으로 본부를 개편해 영업점이 고객과 영업에 집중하고 본부는 영업을 지원하는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