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술은 72세 남자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집도했다.
최신형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에 비해 기능면에서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로봇 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준비과정인 도킹(docking)이 간소화 됐고, 기존 Si보다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 정보를 제공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천정에서 내려오는 로봇 팔은 수술 중 복강 내의 어느 곳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4개의 로봇 팔은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길이가 길어지고 얇아졌다.
또한 원하는 로봇 팔 어디에도 자유롭게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어, 수술 집도의는 로봇의 위치를 조정하지 않고도 더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돼 보다 넓은 영역에서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영득 로봇수술센터장은 “Xi를 토대로 유방암 재건술은 물론, 기존 장비로 복강 내 좁은 지역이었던 이비인후과의 두경부 수술, 복강 내 넓은 지역인 대장암, 폐암, 부인암, 신장/방광암 등으로 수술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하는 의료진 15명은 로봇수술기를 제작하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 본사에서 지난 10월에 훈련을 받았다. 또한 Xi 장비를 지난 9월 로봇트레이닝센터에 도입해 수시로 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