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미국 상영이 시작된 가운데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포착됐다.
‘인터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시네패밀리 극장에서 25일 0시 30분(현지시각) 첫 상영을 시작했고, 320여 곳에서 일제히 개봉했다.
연합뉴스는 뉴욕 맨해튼 남쪽인 12번가에 있는 독립영화관 시네마빌리지에서 오전 10시 첫 상영을 시작으로 모두 7차례 '인터뷰'를 상영했다고 밝히며 대다수 관객들이 정치적 성향을 떠나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픽처스는 상영을 반대하는 집단으로부터 지난 달 11월 해킹 공격을 받고, 극장 상영작인 ‘퓨리’ 등 영화 5편과 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해커는 이어 ‘인터뷰’의 상영관을 대상으로 테러 위협을 가했고, 결국 극장이 상영을 거부해 개봉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영 취소 결정은 테러 위협에 굴복한 실수라고 지적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소니픽처스는 국내외 여론의 응원에 힘입어 당초 계획했던 3000여 개 극장의 10% 수준인 300여 개 극장에서 개봉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는 해커와 무관하다”며 FBI에서 자신들을 해커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것은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현지 매체는 영화 '인터뷰'의 상영관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했다며 북한과 연관된 해킹 사태가 전례 없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