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가 미국에서 상영을 시작한 가운데 테러를 대비한 FBI의 대비도 진행됐다.
제작사 소니픽처스에 따르면 ‘더 인터뷰’는 25일 미국 독립영화관 300여 곳에서 개봉했다. 소니픽처스는 개봉과 동시에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배포도 시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인터뷰’를 상영하는 영화관들에 대해 테러 대비 경계를 강화했다. 하지만 “물리적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북한의 입장을 볼 때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니픽처스는 ‘더 인터뷰’의 상영을 반대하는 집단으로부터 지난 달 11월 해킹 공격을 받고, 극장 상영작인 ‘퓨리’ 등 영화 5편과 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해커는 이어 ‘더 인터뷰’의 상영관을 대상으로 테러 위협을 가했고, 결국 극장이 상영을 거부해 개봉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영 취소 결정은 테러 위협에 굴복한 실수라고 지적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소니픽처스는 국내외 여론의 응원에 힘입어 당초 계획했던 3000여 개 극장의 10% 수준인 300여 개 극장에서 개봉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는 해커와 무관하다”며 FBI에서 자신들을 해커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것은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현지 매체는 영화 '더 인터뷰'의 상영관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했다며 북한과 연관된 해킹 사태가 전례 없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