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욕실 건축자재 업계가 제품 구매와 체험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편의성은 물론, 소비자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최근 패키지 형태로 제품 판매를 진행하는 욕실 건자재 업체들의 마케팅 트렌드가 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 바스플랜은 최근 서울 논현동에 이어 중곡동에 두 번째 직영 쇼룸을 오픈했다. 이 쇼룸은 11가지 바스플랜 세트와 욕실 단품류를 통합 전시하고, 최근 일본에서 단독 수입한 욕실 소품도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이 욕실 디자인부터 소품까지 일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종합적인 욕실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된다. 고객들과 1 : 1 심층 상담을 통해 욕실 디자인에서부터 설계·시공, 애프터서비스(A/S), 사후관리까지 담당한다. 대림 바스플랜 관계자는 “중곡동 직영 쇼룸은 고객이 욕실 제품과 리모델링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부담없이 쉴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 존과 커뮤니티 존이 마련돼 있다”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따질 시간이 없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욕실 인테리어숍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2위 업체인 로열&컴퍼니도 ‘팝업 스토어’ 개념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로얄컴바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었다. 역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손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다. 로열&컴퍼니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팝업 스토어는 B2B 시장에 주력해 온 욕실 제품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라며 “제품 체험부터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처음 오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열&컴퍼니는 최근엔 욕실 제품을 모듈화한 첨단 스마트 욕실 패키지 상품까지 내놓으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패키지 제품 추가 개발과 더불어 이를 함께 할 전국 인테리어 사업자도 모집하고 있다.
이처럼 욕실 건자재 업계가 패키지 제품과 원스톱 서비스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인테리어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직장일로 바쁜 소비자들에게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하고, 디자인을 고민하는 시간은 소모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성은 물론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구성으로 보고, 즐기고, 체험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이에 욕실 건자재 기업들도 라이프 스타일이 바쁜 소비자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