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자 경찰관이 클라인펠터증후군을 앓는 생후 1개월 된 아들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증후군에 대한 연구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스트팔렌빌헬름대학 생식의학 에베르하르트 니샬르크(Eberhard Nieschlag) 교수는 지난 2011년 제22회 독일남성병학회에서 "고령 아버지에서 태어난 자녀일수록 유전자 손상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니샬르크 교수에 따르면 1개의 난세포에서는 이차난모세포에 도달하기까지 약 24회 세포분열을 일으키는데, 75세 남성의 정자는 약 1500회나 되는 세포분열을 반복해 형성되기 때문에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성염색체이상증후군인 클라인펠터증후군의 발병은 아버지의 나이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니샬르크 교수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버지가 40세 이상이면 자녀가 심장이나 혈관, 폐 등에 이상을 초래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조현증(구 정신분열증)에 걸릴 위험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한편, 22일 오후 10시께 광산구 모 아파트 전남 소속 A(33·여) 경위의 집에서 A 경위가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 경위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들이 최근 클라인펠터증후군 판정을 받아 아내가 괴로워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