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데업계 2위 업체인 콜러노비타가 욕실건축자재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향후 3년 안에 국내 3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비데로 쌓아올린 욕실용품 제조 노하우를 살려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재관<사진> 콜러노비타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무역의 날 업계 최초로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특히 비데 누적 생산 5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한해”라고 말했다.
콜러노비타는 국내 비데업계에서 코웨이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업체로, 2011년 미국 기업 콜러가 인수했다. 비데 생산량 측면에서는 500만대에 육박해 국내에서는 가장 많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콜러노비타는 비데로 쌓아왔던 경쟁력을 앞으로 욕실건자재 시장으로 표출한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비데를 비롯한 생활건강가전으로 쌓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욕실건자재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에 국내 '톱3' 업체까지 도약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쟁 업체들이 추구하는 '풀 라인업 패키지' 전략을 내년 또는 내후년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품 구성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림, 로열&컴퍼니 등의 업체들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조금씩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일본으로부터 기술 제휴를 받아 첫 비데 제품을 생산한 이후 노비타는 불과 7년 만인 2003년 일본에 역수출을 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쌓은 경쟁력과 콜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콜러라는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는 콜러노비타에게 손쉬운 유통채널 확보는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광고모델로 배우 박해진씨를 선정한 것도 아시아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언론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 사장은 "콜러는 고가 브랜드 전략을, 노비타는 중저가 전략을 고수한다는 것이 글로벌 본사의 방침"이라며 "비데 사업 쪽에서도 타 업체와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