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러시아 측의 초청장을 받은 것은 맞지만 (내년) 일정을 검토해봐야 한다"며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러시아 초청에 응하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과 조우할 수 있다. 내년 행사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초청장을 받았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고, 두 달 후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요청에 사의를 표하고 구체적 방문 시기를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키로 한 바 있다.
러시아는 10년 단위의 주요 연도 기념식에 외국 정상을 대거 초청해왔다.
2005년 승전 60주년 기념식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5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정가에서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나란히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남북 정상의 조우, 나아가 정상회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