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의 ‘통큰 기부’가 연말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최경주재단(이사장 최경주)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상문이 11월 열린 신한동해오픈 우승상금(2억원) 중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를 재단을 통해 대구시와 서울재활병원에 후원한다고 밝혔다.
최경주재단은 배상문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금 10만 달러 중 1억원은 대구시에 전달하고, 1000만원은 서울재활병원에 후원한다.
대구는 배상문이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으로 1억원 중 5000만원은 실직ㆍ가정해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생계비나 의료비를 지원하는 저소득 주민 긴급지원사업으로 사용하며, 5000만원은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저소득층 집고치기 지원사업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재활병원에 전달되는 1000만원은 장애 소아청소년 가족의 심리정서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배상문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해 2008년부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특히 최경주재단 ‘베스트 버디스’ 모금 캠페인을 통해 매년 1000만원씩 후원,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3000만원 이상을 KJ골프꿈나무 양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배상문은 이번 기부에 앞서 “최경주 선배는 플레이어로서 그리고 나눔에 있어 가장 존경하는 분인데, 그동안 도움을 받기만 했던 제가 이번 기부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대구는 홍보대사이기도 하지만 고향으로서 이번 기부뿐 아니라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앞선 배상문은 지난달 18일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달 9일 끝난 신한동해오픈 이후 두 번째 ‘통큰 기부’다.
배상문은 올 시즌 PGA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컵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순위 2위(134만6000달러ㆍ14억8000만원), 페덱스컵 랭킹 2위(605포인트), 톱텐피니시율 공동 2위(66.7%)에 올라 있다. 특히 배상문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