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주사 중심 관리감독…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가동

입력 2014-12-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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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지배구조 개선안' 확정ㆍ발표

KB금융그룹이 지주사 중심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사외이사 일원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사회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직원 및 외부평가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금융사고 근절을 위해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 평가 항목에는 내부통제 지표도 신설했다.

17일 KB금융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년 1월까지 확정ㆍ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KB금융은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TFT를 가동하고 있다. △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 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을 점검하고 개선안 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사항들을 살펴보면 우선 금융사고를 그룹 차원에서 억제하기 위해 지주사 내의 감사 및 내부통제 인력을 보강했다.

또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 평가 항목 중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해 내부 경각심을 높였다. 앞으로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펼쳐 취약부분을 발굴하고 업무개선을 위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TFT가 내부통제 체제를 원점에서 재점검한 결과 총 253건의 내부통제 취약요소를 발굴·개선했다. 고위험업무에 대해서는 명령휴가를 의무화하고, 국외점포에 대한 관리체계도 재정립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지배구조 부분도 대수술이 이뤄졌다. 우선 CEO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양성 후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 후계자 선임은 사외이사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현직 CEO와 지배구조위원회(가칭)가 차기 수장을 양성한다. 또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 구성에 주주대표 등을 포함시켜 주주 대표성을 확보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는 은행경영, 법률, 회계 등 전문직능을 포함한 분야별 사외이사 후보 풀(풀)을 구성하고 이중에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또한 사외이사 평가시 내부직원 평가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평가를 정례화하는 등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100% 완전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를 두고 그룹을 지주사 중심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주사 사외이사가 겸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종규 회장은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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