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번엔 경북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열었다

입력 2014-1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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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정부 조성 3개 펀드 600억 중 삼성이 300억 지원

삼성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어 구미에 위치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에 참여하며 창조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17일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내 모바일융합기술센터에서 열릴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부ㆍ기업ㆍ지자체 인사들이 직접 참석해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특화 전략산업 분야의 중소 중견기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펼쳐지는 혁신 거점 구축 프로젝트다. 대구, 대전,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돼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구미 산업단지의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신사업 분야 전환과 경북 전통문화·농업 분야 사업화 지원을 위해 구미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2500여㎡ 규모로 건립되며,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처럼 대기업-정부-지자체 등이 협업해 지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성장을 이끈다.

삼성이 보유한 우수한 제조기술과 신사업 추진 역량을 활용해 경북 지역의 노후 산업단지를 ‘창조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가장 큰 목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정부가 조성하는 3개 펀드 600억 중 3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이 지원하는 펀드는 구미 산업 단지 내 중소기업 공장 리노베이션을 지원하는 ‘R 펀드’ 100억원, 우수 중소ㆍ중견업체에 투자하는 ‘삼성전략 펀드’ 100억원, 벤처 업체와 신사업 추진 중소 업체를 지원하는 ‘C 펀드’ 10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717㎡ 의 공간에 ‘팩토리랩’, ‘퓨처랩’, ‘컬처랩’의 3개의 랩도 구성할 예정이다.

총 367㎡ 규모로 구축되는 팩토리랩은 사물인터넷 기반 자동화 생산 라인과 제조 로봇을 설치해 제조의 미래를 보여 주는 전시 기능, 제조 인력 교육, 컨설팅 기능 등을 담당한다.

퓨처랩은 251㎡ 규모로 조성되어 경상북도가 선정한 7대 신사업 시범과제 중 의료기기용 부품, 제조라인용 다관절로봇, 치과용 3차원 영상진단 소프트웨어(SW), 스마트폰 센서 통합 검사 계측기, 초정밀 금형기술의 5개 과제를 수행하고 벤처 창업을 지원한다.

99㎡ 규모의 컬처랩은 전통문화와 농업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경북의 문화 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성은 지난 9월 확대 출범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벤처·창업 지원에 특화된 협력을 하고 있고,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중소 제조업체의 제조역량 개선과 신사업으로 업종 전환 지원에 주력해 경북을 제조업 혁신의 메카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삼성이 각종 구축사업에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삼성과 대구경북의 동반 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구미는 금오테크노밸리에 국책사업으로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기반구축사업 등이 추진 중이어서 최근 삼성이 관심을 보이는 헬스케어와 전자의료기기산업들과의 연계 발전도 기대된다.

삼성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정부는 전국 17개 시ㆍ도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ㆍ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과 SK, 효성이 각 대구, 대전, 전북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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