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대해 한국타이어가 한앤컴퍼니와 함께 지분 70% 인수에 참여하는 것은 추가 성장 잠재력이나 현대차그룹과의 관계에서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 돼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수 금액 총 3조9000억원중에서 한국타이어는 약 5000억 규모로 참여할 전망인데, 한앤컴퍼니는 싱가포르투자청, 국민연금 등과 함께 1조1000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고 부족분 2조3000억원은 금융권에서 차입할 계획”이라며 “한국타이어는 향후 우선 매수권이나 동반매도권(대주주와 같은 조건 매도)를 갖는 조건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 주는 개념으로 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인수 참여는 그동안 우려됐던 여러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한편 중국 등으로 해외 매각에 따른 기술 유출 우려도 감소돼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채 연구원은 “단순 사모펀드 보다는 동종업체로서 경영 노하우가 유사한 한국타이어가 참여함으로써 성장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고객인 현대차그룹의 입장 정리가 제일 큰 불확실성으로 부상했으나 이번 한국타이어의 인수 참여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