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UFC에 진출한 여성 파이터 함서희가 신체조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아쉽게 판정패 당했다.
함서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TUF 20 피날레 스트로급(52kg)에서 스코틀랜드의 조앤 캘더우드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전날 계체량을 무난히 통과한 함서희는 이날 UFC 경기에서 경쾌한 음악에 몸을 흔들며 여유 있게 입장했다. 1라운드 초반은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던 함서희는 조앤 칼더우드의 안면에 펀치를 수차례 적중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1라운드 중반부터 조앤 칼더우드의 긴 리치에 안면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는 함서희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캘더우드는 체격 차이를 적극 활용해 함서희의 뒤를 빼으면서 케이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그래도 함서희는 간간이 펀치를 적중시키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힘과 체격, 체력의 격차를 실감했다. 함서희는 케이지로 모는 캘더우드를 막아내지 못했고 종반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끝날 때까지 불리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함서희는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응원을 목소리를 보냈다. “함서희, 체격차에도 그 정도면 잘한거다”, “함서희,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