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협상을 벌였지만 계약 마감 시한인 12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샌디에이고의 A.J.프렐러 단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계약 규모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가 가장 많은 200만 달러를 적어내 김광현에 대한 독점권을 얻었다.
파드리스는 한 달 동안 단독으로 김광현과 입단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1일 구단은 김광현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의 협상권은 사라지게 됐고, 김광현에 대한 다음 포스팅 요청은 내년 11월 1일까지 할 수 없다.
한편 김광현은 오는 14일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륨홀에서 3살 연상의 이상희씨와 백년가약을 맺다. 결혼식 축사는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김광현은 SK 구단을 통해 “항상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고 안심이 된다. 선수로서도, 가장으로서도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랑 김광현과 신부 이상희 양은 2013년에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김광현 국내 잔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광현 국내 잔류...어디서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한다" "김광현 국내 잔류 아쉽지만 더 좋은 모습보여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