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CEWC)’가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회의에서 중국 최고지도부는 “중국경제는 고속성장에서 중고속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2015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은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2014년 성장률 7.5% 내외에서 하향 조정된 ‘7% 내외’로 결정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온중구진(안정 속 발전)’이라는 총제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의 질과 효과 제고를 중심으로 경제발전의 ‘신창타이(뉴노멀)’시대에 적극적으로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제발전은 현재 뉴노멀시대에 진입했으며 이에 뉴노멀을 인식ㆍ적용하고 이를 이끌어가는 것은 한동안 우리 경제발전의 대논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 경기 하강 압력이 비교적 높다”며 “우리는 구조조정이라는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2015년 경제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고속성장에서 중고속성장으로 전환하고 있고 경제발전 방식은 규모만 빠르게 키우는 거친 성장에서 질적이고 효율적인 집약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회의에서 경제에 대한 5대 임무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유지 ▲새로운 성장점 적극 모색ㆍ육성 ▲농업 발전방식 전환 ▲경제발전 공간구조 개선 ▲민생업무 보장ㆍ개선 강화 등을 중국지도부는 제시했다.
또 중국 지도부는 온건한 통화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적정한 탄력성에 대한 중요성을 부과한다고 밝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4000억 위안(약 72조원)의 유동성을 금융시스템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 달성을 위해 중국 정부가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오는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