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그동안 중국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향후 글로벌 사업을 베트남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시장에 대해 “실제 중국 사업을 해보니 쉽지가 않았다”며 “현재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극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이마트는 베트남에 1호점을 열고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내년 2월 베트남에 직접 갈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 오픈하는 베트남 이마트 1호점이 성공하면 그 주변국인 라오스,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도 진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4개국에 대한 시장조사는 이미 마쳤다"고 덧붙였다. 신흥시장의 핵심국가로 떠오른 베트남을 선점해 해외시장을 차근차근 공략하겠단 각오다.
한편, 매각설이 돌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 그는 “롯데나 현대 쪽도 상권이 겹치는 등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농협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맞는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