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42)이 일본에서 새 바람을 일으킨다.
양용은은 10일 일본 미에현의 코코파리조트클럽 하쿠산빌리지GC 퀸코스(파72ㆍ7048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최종 결승 6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413타(69ㆍ71ㆍ63ㆍ70ㆍ70ㆍ70)로 단독 4위에 오르며 내년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년간 시드를 획득한 양용은은 2014시즌을 끝으로 시드가 만료됐다. 시드 연장을 위해서는 올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했다.
그러나 양용은은 시즌 내내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며 상금순위 177위(25만4525달러ㆍ2억8000만원)에 머물렀고,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를 통해 시드 획득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양용은은 유러피언투어를 고려했지만 경험이 있는 JGTO 시드전을 치러 내년 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그렇다고 PGA투어 복귀 가능성이 아예 막힌 것은 아니다. 혼다 클래식과 PGA 챔피언십 등은 내년에도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어 성적에 따라서는 PGA투어 재진입도 가능하다.
이번 QT 수석 합격은 재미교포 김찬(24)에게 돌아갔다. 김찬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410타로 권성열(28), 황인춘(40)과 동타를 이뤘지만 백카운드 방식(5ㆍ6라운드 합계 성적 우선순위)에 따라 1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프로 데뷔한 김찬은 2013년 아시안투어에서 상금순위 56위에 오른 기대주다.
호주 동포 이원준은 17언더파 415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김도훈(25)과 박일환(22ㆍJDX)은 14언더파 418타로 각각 16ㆍ17위, 문경준(32)과 강지만(40)은 13언더파 419타로 21위와 25위를 차지했다. 이기상(28ㆍ플레이보이골프)은 12언더파 420타로 29위를 차지하며 내년 시즌 JGTO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이번 JGTO QT는 상위 4명을 비롯해 총 10명의 한국인(계) 선수가 35위 안에 들어 기존 20명에 10명의 선수가 합류, 내년 시즌 한국인 돌풍을 예고했다.
한편 올 시즌 JGTO에서는 김형성(34ㆍ현대자동차)과 장동규(26), 김승혁(28), 재미교포 데이비드 오(33)가 각각 1승씩을 차지하며 4승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