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봉지째 제공", 땅콩리턴 풍자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누구?

입력 2014-12-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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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땅콩리턴' '허니버터칩'

▲박지성과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사진=AP/뉴시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박지성 헌정 항공기 한국 운항 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대한항공 조현아 부회장의 '땅콩리턴'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간담회 도중 "요즘 한국에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고 언급하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촌철살인의 멘트는 뒤이어 나왔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다만 허니버터칩은 봉지로 제공될 것이며 접시에 담아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견과류 마카다미아를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제공한 것에 대해 서비스 불만족을 제기하며 활주로에 진입한 항공기를 게이트로 돌려보내 사무장을 내리게 한 땅콩리턴 사건을 풍자한 것.

토니 페르난데스는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회장이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포뮬러원(F1) 소속 캐터햄 팀의 수장 역할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퀸즈파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박지성이 입단했던 팀으로 현재는 윤석영이 활약중이다. 특히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윤석영 외에도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토니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0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아시아 올해의 비즈니스맨'으로 선정됐다. 2011년 포브스가 조사한 전세계 갑부 순위에서는 6억1500만 달러(약 6760억원)의 자산으로 1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토니 페르난데스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은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이보다 확실한 땅콩리턴 디스는 없을 듯"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이야기 듣고 웃겨서 죽는 줄 알았음"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정말 단어 선택에 센스가 있네"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땅콩리턴이 정말 외국 사람에게도 충격이었던 듯"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땅콩리턴' '허니버터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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