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서울분위기"이어 "종이컵 한잔"...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해명에 시민 분노 가중

입력 2014-12-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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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사진=최유진 기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서 물이 새 보수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YTN은 9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벽에 7cm 가량의 균열이 발생했고 제2롯데월드 측이 이를 숨긴채 보수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관람객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보수공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메인수조 외에도 몇몇 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롯데그룹 관계자의 해명이었다. 해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의 누수에 대해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의 실리콘 이음매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주변부에 물 맺힘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흘러나온 몰은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7cm의 균열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마감 페인트가 벗겨져 물 새는 부분이 크게 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측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시민들이 크게 분노했음은 당연하다.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비난을 막기 위한 성의없는 답변을 내놓은 때문이다. 이 같은 롯데그룹 측의 해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월 초에는 제2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 구조물에서 50cm가량의 균열이 발견됐을 당시 롯데그룹 측은 "언론에 보도된 균열은 1930~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라는 황당한 해명을 했던 바 있다. 물론 "구조물인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닌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 이음매에 생긴 것" 등과 같은 성실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지만 "30~80년대 서울 분위기 재현"이라는 표현은 황당함을 넘어 수많은 시민을 실소케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이라는 황당한 해명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 누수 소식에 시민들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싱크홀부터 균열에 누수까지 당체 끊임이 없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정말 취재를 막을 것이 아니라 누수를 막아야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이런데도 가는 사람이 있을까가 궁금하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옛날 서울분위기라는 해명부터 알아봤음. 관계자는 생각이 없는걸까?"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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