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프 드림팀이 일본에 한수위 기량을 뽐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 대표팀은 7일 일본 아이치현의 미요시 골프장(파72ㆍ6495야드)에서 열린 한ㆍ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ㆍ5억7000만원) 최종 2라운드 12개조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승점 16점을 챙겨 8점을 더하는 데 그친 일본을 꺾고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날 2인1조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승점 9점(4승1무1패)으로 일본(승점 3점)에 6점 앞선 상황에서 최종 2라운드에 돌입한 한국 대표팀은 승점 16점을 더해 1ㆍ2라운드 합계 25-11로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첫 승전보는 김효주(19ㆍ롯데)가 전해줬다. 1조 선두주자로 나선 김효주는 1언더파 71타를 쳐 일본의 최고참 오야마 시호(36ㆍ이븐파 72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승점 2점을 추가했다. 17번홀(파4)까지 한 타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오야마 시호는 보기로 무너졌고, 김효주는 버디로 한 타를 줄여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정민(22ㆍ비씨카드)은 모리타 리카코(23)와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무승부를 기록, 각각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어진 3조에서도 이민영(22)과 와타나베 아야카(21)가 5오버파 77타로 동타를 이뤄 다시 한 번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어진 라운드에서는 한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ㆍ3언더파 69타)은 류 리츠코(27ㆍ1오버파 73타)를 4타 차로 따돌렸고, 최운정(24ㆍ볼빅ㆍ이븐파 72타)은 6오버파로 무너진 사카이 미키(23)를 압도했다. 올해 KLPGA투어 신인왕 백규정(19ㆍCJ오쇼핑)은 1오버파로 흔들렸지만 7오버파로 부진한 스즈키 아이(20)를 제압하며 각각 승점 2점씩을 더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남은 6경기에서 이보미(26ㆍ코카콜라재팬), 신지애(26),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이 요시다 유미코, 우에다 모모코, 나리타 미스즈에 각각 승리했고,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 최나연(27·SK텔레콤),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오오에 가오리, 아나이 라라, 하라 에리나에게 각각 패했지만 승점 6점씩을 주고받으며 최종합계 25-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9년과 2012년에 올해 대회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