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내수 점유율 70% 달성 ‘비상’

현대기아차가 올해 내수 점유율 70%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1∼11월 누적 내수점유율은 69.4%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41.7%, 기아차는 27.7%다. 아직 12월 한 달이 남아있지만 현 추세라면 70% 수성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2006년 70.8%에서 2009년 76.8%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12년 74.6%, 지난해에는 71.4%까지 내려앉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1∼5월까지 70% 선을 유지했으나 6월부터는 60%대 후반에 그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67.3%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월과 11월에는 68.6%와 69.2%로 70% 회복에 실패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출시한 LF쏘나타의 판매부진과 기아차의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도 부분 파업의 영향으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게 컸다.

수입차들의 공세에 속수무책이었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작년보다 22.4%가 늘어나며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1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현대기아 측은 내수 70% 돌파를 무슨일이 있어도 달성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간 800만대 달성을 위해 12월에도 특근과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내수 점유율 7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달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막바지 고객 모집에 나섰다. 현대차는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이 현대차를 구매하면 에쿠스는 50만원, 벨로스터와 i30, i40는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기아차는 K시리즈를 구매하면 취득세에 해당하는 차량 공급가의 7%를 할인받을 수 있다. K7의 경우 최대 312만원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