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다우지수가 1만2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증시도 1360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3일 글로벌 증시의 동반상승이 국내증시 반등의 연장으로 연결되며 그동안 북핵문제 등으로 소외됐던 국내증시의 디커플링(종목별 차별화 현상)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접근에 있어서 이번주 증권, 건설, 반도체/부품, 조선, 음식료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승현·이도한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추세가 국내증시에도 반등추세의 연장으로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주도주에 의한 상승 보다 섹터, 스타일별 순환매 성격이 강해 체감지수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주에는 산업재, 금융섹터와 중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던 반면,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상당부분 선반영됐던 IT섹터가 실적발표를 전후로 조정을 보였다.
예상치 수준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경제, 해외변수 등으로 이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현 연구원은 "3분기 실절 발표 기대감이 7월 이후 꾸준히 반영돼 왔던 만큼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진 못하지만 실적부진이나 단기악재 요인이 종목별 영향에 그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증시는 3개월 가량 지속되고 있는 전세계 증시 동반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국제유가의 하락 속에서 10월이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디커플링 현상에 북핵 이외에도 경기전망, 기업이익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최근 지난 8월 초 고점대비 24% 가량 하락한 유가흐름이 미국증시 대비 국내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해말 가격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점,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고려할 때 일정수준 반등시도가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유가가 반등하는 시점에서 한, 미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2004년말이후 유가가 단기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전환된 국면에서 증권, 건설, 조선업종이 주도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유가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가운데 금융과 산업재, IT섹터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IT섹터의 경우 하이닉스 실적발표를 전후로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