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이겨낸 토종의 저력…신세계인터 ‘보브’ 올 매출 1120억 달성 순항

입력 2014-12-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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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VOV)가 브랜드 최초로 월매출 5억원을 돌파한 매장을 배출하며 국내 여성복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보브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11월 매출 5억9000만원을 달성하며 여성캐주얼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55.4%나 증가한 것이다.

보브는 롯데백화점 본점 외에도 롯데 잠실, 신세계 강남, 신세계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여성캐주얼 브랜드 중 매출액 1 위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경기침체와 저가 SPA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보브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혁신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브는 이번 시즌 캐주얼 라인인 ‘브이엘(V+eL)’을 대폭 강화하며 기존 30~40대뿐만 아니라 20대 고객층까지 사로잡았다. 보브에서 지난해 3월 처음 선보인 브이엘은 기존 보브보다 가격대가 20% 저렴하지만, 보다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SPA를 좋아하는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시도한 ‘스타일링 콜라보레이션’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보브는 지난 10월 뉴욕의 유명 스타일 디렉터 ‘테일러 토마시 힐’과 손잡고 스타일링 화보를 촬영했는데, 화보에 소개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보브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테일러 토마시 힐이 스타일링 한 핑크코트, 100만원대 야상 패딩은 모두 완판됐으며, 다른 코트와 패딩 상품들도 200~500개씩 재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보브는 패션업계의 성수기인 겨울 시즌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 11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배윤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 영업 팀장은 “국내 여성복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좋은 품질을 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과 마케팅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며 보브를 최신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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