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관계자는 2일 올해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은 3000억원 내외, 작년보다 개선된 영업이익, 순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운항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자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첫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스타항공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9년 매출 444억원, 영업손실 157억원, 순손실 17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 규모는 2010년 1105억원, 2011년 1216억원, 2012년 1964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 및 순손실은 이어졌다. 영업적자 고리를 끊어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스타항공은 작년에 매출 2543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첫 흑자를 냈다. 다만 유형자산처분손실로 순손실은 계속됐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매출 325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예상됐던 대규모 투자 유치가 실행되지 않아 매출 목표는 미달할 전망이지만, 유가와 환율 등 대외여건이 좋아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투자 유치를 계속 노력할 계획이지만, 이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강점인 중국 시장 공략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며 “더불어 비용 절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B737-700, B737-800 등 1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연내 B737-800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11대의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같은 기종으로 2대의 항공기를 더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종을 B737-700보다 좌석수가 40석 많은 B737-800으로 통일,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