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연한규제 완화 등 9·1 부동산 대책의 영향과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주로 국내 이사 인구가 다섯달째 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10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67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3만2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이동자 수 증가율은 6월 0.1%로 소폭 반등한 후 7월 2.6%, 8월 4.4%, 9월 16.6%에 이어 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32%로 1년 전보다 0.06%포인트 늘었다.
이는 지난달 주택 매매가 1년 전보다 20.4% 증가하는 등 정부 대책 등에 따라 주택 거래가 작년보다 활성화된데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이주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따.
시도별로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현황을 보면 부산(4568명), 세종(4522명), 경기(2288명) 등 11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고, 서울(-9122명), 경북(-3853명), 대전(-1485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3만7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00명) 늘었다.
‘흑룡해’였던 2012년에 출산이 몰린 탓에 출생아 수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저효과 등으로 4월부터 6개월째 출생아 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3분기 35∼39세 산모의 비중은 19.4%로 1.6%포인트 늘어 고연령층 출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5∼29세 산모가 전체 산모 중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작년 3분기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1200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 3분기 전체 사망자 수는 6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0.2%(1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5∼84세가 50.5%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85세 이상(22.0%), 45∼64세(20.9%) 순이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9300건으로 1년 전보다 0.5%(100건) 늘었다. 3분기로는 6만6600건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7.6%(5500건) 감소했다. 9월 이혼 건수는 99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3%(400건) 늘었으며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9400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2.0%(600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