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예스24, 알라단, 인터파크도서 등 온라인 서점들이 땡처리에 나섰다. 이에 마지막 할인 기회를 누리고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사이트가 일시 마비됐다.
예스24 사이트는 20일 오후 서비스가 일시 정지됐다. 회사 측은 오후 3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주문 폭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서비스를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임시점검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모든 도서는 21일부터 도서정가제로 인해 최대 15%까지만 할인이 가능하다. 가격은 10%까지만 할인할 수 있고, 포인트는 5%까지만 적립이 허용된다. 이날까지 마지막 할인이 가능한 모든 온라인서점들은 일제히 최대 90% 할인에 나서고 있다.
알라딘은 이날 ‘정가세 시행전 마지막 세일 1만종 반값’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땡처리, 새책 균일가몰‘을 열고 1000~3000원 수준에 책을 판매했다. 11번가 도서는 ‘도서정가제 마지막할인 끝판왕’ 할인을 열고 최대 90% 할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반값 할인, 90% 땡처리 할인 등을 받기 위해 온라인서점으로 몰리면서 사이트 마비 사태까지 이어진 것. 실제 도서정가제 시행전 온라인서점에서 소비자들의 도서 주문이 대량으로 이뤄지면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11번가는 지난 10일 매출이 전달과 비교해 54% 증가했으며, G마켓은 같은 기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도서정가제 관련 세부 시행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으며, 이는 도서 가격경쟁을 막아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중고서점도 판매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유도하려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간에서는 이와 관련 이미 오른 소비자가격이 내려 갈리 만무하다며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