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입었다…‘스마트웨어’시대 활짝

입력 2014-1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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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발열 의류 ‘아발란치’ 판매…국내외 기술격차 작아 시장선점 기대

정보통신(IT) 기술과 패션이 접목한 ‘스마트 웨어’ 시장이 점차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떨어졌을 때 발열 기능을 선보이거나, 심박수를 측정해 몸 상태를 알려주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관련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아이리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패션브랜드 파슨스,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첫 스마트 웨어 브랜드 ‘아발란치’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대표 IT벤처기업인 아이리버가 SK텔레콤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참여한 사업인 만큼, 관련 업계는 향후 국내 스마트 웨어 시장이 한층 달궈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리버가 아발란치 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직접 열을 내는 ‘면상 발열체’다. 아발란치의 면상 발열체는 다르 제품들과 달리, 내장 열선 없이 탄소섬유를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구겨지거나 접혀도 손상이 거의 없어 높은 안전성과 내구성을 자랑하고,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도 발생한다. 리모컨으로 재킷의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리버는 3사가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향후 시즌마다 진보된 스마트 웨어를 선보여 스마트 웨어 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스마트 웨어 개발과 출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최근 비접촉식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을 정장 상의에 넣은 ‘스마트 수트 2.0’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고, 중요한 자리에 참여할 때는 무음 전환, 전화 수신 차단도 가능하다. 아웃도어 업체 밀레는 온도와 자외선 측정 기능을 갖춘 ‘서바이벌 키트’를 부착한 ‘젤러트 다운’을 선보였다. 영하 10도에서 영상 10도까지 온도 측정이 가능하고, 자외선 세기가 적정 수준 이상이 되면 로고가 짙어지며 위험 신호를 내보내는 형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스마트 웨어 제품들이 잇따라 개발·출시되고 있을 정도로 관련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해외업체와 국내업체 간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아 더욱 더 기술개발에 몰입한다면, 스마트 웨어 시장 선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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