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 회장 물밑 선거전 ‘후끈’

입력 2014-11-13 09:21 수정 2014-11-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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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김기범·최방길·유정준·황영기 등 전직 금투업계 CEO들 대거 도전장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군들.왼쪽부터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신임 금투협 회장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물밑 선거전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일정은 이르면 내달 중순 윤곽이 드러나며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는 1월 중순경 치러진다. 그러나 증권사와 운용사, 선물사 등 선거에 참여하는 회원사들의 수가 167개에 이르러 후보자들은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나서 회원사들의 맘을 공략하려는 행보가 치열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협회장 출마를 공식화 한 후보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와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유정준 한양증권 전 대표다. 유력 후보로 손 꼽히는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도 내주부터 협회장 경선 참여를 공식화하고 선거 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밝힌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35년의 금융경험을 바탕으로 미력 하나마 자본시장발전과 부흥에 최선을 다 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35년간 금융투자업계에 재직하면서 은행과 증권, 운용업을 모두 거친 ‘금융통’이다. 그는 1979년 씨티은행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헝가리한화은행 행장, 씨티은행 북미담당 영업이사, 제일투자증권 대표, PCA투자신탁운용 대표등을 거쳐 지난해 초까지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을 역임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도 협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전 대표는 “그동안 증권, 은행, 금융지주에서 전략과 해외 사업, M&A 등을 총괄한 경험으로 운용사와 증권사, 선물사 등 금투업 회원사들이 힘을 합쳐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데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거래소 이사장에 도전장을 냈던 유정준 한양증권 대표는 “오랫동안 다양한 직종에서 여러 경험과 증권사 CEO를 장기간 역임해 증권업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금융투자업 발전을 위해 경주 할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현재 금투협 공익 이사를 맡고 있는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 역시 “아직 회장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 안 된 상태에서 성급히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출마를 검토중이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드러난 금투협 회장 후보군들은 5명이지만 아직 일정이 다소 남은 만큼 제 3의 후보 출현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직인만큼 전직 증권사, 운용사 CEO들이 탐을 내는 자리이고, 그에 걸맞는 인물이 협회를 이끌어 자본시장을 부흥시켜 주길 바라는 회원사들의 바램도 어느 때보다 크다”며 “협회장 경선을 위한 준비 시간이 아직 남은 만큼 물밑에서 작업하는 또 다른 후보군의 등장도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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