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케이엘티, 영화제작 진출...시너지는 글쎄

입력 2014-11-13 08:19 수정 2014-11-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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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11-13 09: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케이엘티가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팝콘에프앤엠이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영화제작에 진출할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엘티는 팝콘에프앤엠 주식 1만주(100%)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2억원이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7.64% 규모다. 팝콘에프앤엠 대주주(양도인)에게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케이엘티는 1990년 설립된 세안아이티와 2000년 설립된 솔트론이 합병한 회사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와 LCD 검사장치 제조 및 판매다. 반도체 부품과 관련이 없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인수한 것은 LCD 사업 부진으로 풀이된다.

케이엘티는 연결 기준 2011년부터 영업손실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적자전환해 -29억원을 기록했고, 반기순손실 규모는 15억원에서 41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규모가 커졌고 단기대여금도 2억원으로 늘었다. 개별 재무제표를 보면 2012년부터 적자가 났고 손실 규모는 적지만 실적이 부진한 것은 매한가지다.

이같은 상황에서 매니지먼트라는 새로운 사업에 나선 것이다. 케이엘티는 이미 비주력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본 상태다. 현재 3개의 계열사가 있는데 이 중 호텔업을 하는 피닉스홀딩스는 실질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매각 추진 중이다. 자원개발 사업체인 유비홀딩스의 경우 주식가액 134억2800만원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하고 기타영업외손실로 처리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팝콘에프앤엠은 2013년 4월 설립된 신생 회사다. 자본금 5000만원, 매출액 3100만원의 작은 회사로 현재 당기순손실 1900만원을 내고 있다. 신생 매니지먼트인만큼 큰 수익이 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코스닥 상장사의 전형적인 신사업 계획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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