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 장외주식시장 K-OTC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오후 12시 46분 현재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고가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이날 장 중 한 때 2만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불과 보름 전인 10월 24일 52주 신저가인 4600원을 기록한 데 비해 347%나 급등한 것이다.
삼성메디슨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 9월 31만9228거래에서 이달 들어 11일까지 86만7902거래로 1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8억7778만4890원이에서 115억333만4310원으로 두 달새 무려 512%나 증가했다.
이처럼 삼성메디슨은 주가와 거래량, 거래대금 측면에서 모두 무서운 속도로 급등하며 장외시장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장외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장외시장에서 삼성메디슨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S는 시가총액 28조2815억 원으로 장외시장 시총 1위 기업이다. 삼성메디슨은 시총 2조34억 원으로 포스코건설(시총 2조4420억 원)에 이어 장외시장 시총 3위 기업이다.
삼성메디슨이 장외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부문 산하 의료기기사업부를 흡수 합병하며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삼성메디슨이 향후 증시에 상장할 경우 현재 투자금 대비 실현할 수 있는 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삼성메디슨 사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순차적으로 그룹 내 의료기기 관련 사업부를 삼성메디슨에 이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 넥서스와 뉴로로지카도 삼성메디슨으로 합병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되고 있다.
삼성이 신수종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이 삼성메디슨에 집결될 경우 삼성메디슨의 가치는 한결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이 삼성메디슨을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인 GE, 필립스 등과 비등한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잡은 만큼 회사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SDS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한 뒤 장외시장(K-OTC)에는 LG CNS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20여 개 종목이 새로 편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