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한화 김승연 회장 복귀 빨라질까

입력 2014-11-11 08:51 수정 2014-11-11 10: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좌 금춘수 우 김연배’ 김 회장 측근 진용 갖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최금암 여천NCC 대표(왼쪽부터).(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면서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설이 무르익고 있다. 앞서 김연배 부회장의 한화생명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좌 금춘수, 우 김연배’라는 김 회장 측근 진용이 갖춰진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10일 연말 그룹 사장단 정기인사에 앞서 원포인트 인사로 금춘수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최금암 현 경영기획실장을 여천NCC 대표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그룹 야구단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로 김충범 부사장을 내정했다.

한화그룹 측은 글로벌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우며 그룹도 여러 가지 경영개선 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회사의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답보상태에 있어 새로운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신임 실장은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한화에 입사했다. 2002년 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 팀장과 2004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 2007년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정통 한화맨이다.

더불어 이번 인사에 앞서 지난 9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던 김연배 부회장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 부회장 역시 김 회장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며 금 실장과 함께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재계는 김 부회장과 금 실장의 인사를 두고 김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 앞서 그룹 전반에 강도 높은 구조개편을 점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부실 계열사 지원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받은 김 회장의 사회봉사명령이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져 연내 복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여천NCC 대표로 자리를 옮긴 최금암 전 실장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좌천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이 위기일 때 급히 데려다 짐을 어깨에 지웠지만, 상황이 바뀌니 자리도 바뀐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897,000
    • +0.69%
    • 이더리움
    • 4,499,000
    • -3.33%
    • 비트코인 캐시
    • 583,000
    • -5.28%
    • 리플
    • 952
    • +1.82%
    • 솔라나
    • 294,200
    • -1.31%
    • 에이다
    • 757
    • -7.91%
    • 이오스
    • 766
    • -2.67%
    • 트론
    • 250
    • -1.57%
    • 스텔라루멘
    • 176
    • +3.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350
    • -7.14%
    • 체인링크
    • 19,060
    • -4.84%
    • 샌드박스
    • 398
    • -5.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