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속도가 더디더라도 후퇴하지 않고 한발짝 한발짝 조금씩 더 나아가는 것이 남북관계가 나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 ‘한반도 통일시대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빨리 가는 길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더디게 가더라도 정상적으로 가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나아진다는 것은 상대방을 인식하고 상대방을 믿는 것”이라며 “신뢰는 이같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인정 위에서 형성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싸울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싸워도 만나야 하고 그래야 남북관계가 나아질 수 있다”라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류 장관은 “통일은 무조건 해야 하는 당위이고 잘 활용하면 한반도는 물론 주변에 축복일 될 기회”라며 “기회가 축복이 되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학생과 교수 그리고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