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인수전, 초반부터 ‘후끈’…후보자들 참여 목적은?

입력 2014-11-04 19:53 수정 2014-11-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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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벌크선업계 1위 팬오션 인수전이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오늘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국내 SI를 비롯해 해외 FI 등 5곳이 참여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 예비입찰에 하림-JKL컨소시엄, 대한해운(SM), 한국투자파트너스, KKR, 도이치은행 등 5곳이 참여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림-JKL컨소시엄이다. 하림그룹은 팬오션 인수를 통해 곡물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림이 축산육류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곡물 벌크분야에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팬오션과 결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

하림그룹 관계자는 “항만네트워크와 곡물 유통의 경험을 갖고 있는 팬오션과 하림그룹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면 국내의 안정적 곡물 조달은 물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한 만큼 팬오션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의 경우 벌크선, LNG선, 탱커선 등을 사업부문으로 갖고 있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벌크선이다. 이 부문에서는 팬오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해운사다. 주로 철광석, 천연가스, 원유 등의 원재료를 선박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반면 도이치은행과 KKR에 대해서는 인수의지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도이치은행은 팬오션 부실채권(NPL)을 새로 사들인 투자자다. 팬오션은 최근 공익채권,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등을 출자전환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오션 매각이 성사될 경우 도이치은행을 비롯해 NPL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실제로 인수가 목적이라기 보다 NPL 정보 및 투자자로서 예비입찰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KR 참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본입찰까지 들어올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대로 인수가 목적이라고 해도 외국계 사모펀드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

한 PEF 관계자는 “KKR의 경우 바이아웃팀이 아니라 한국토지신탁 인수전에 뛰어든 SS팀인 것으로 알고있어 인수가 목적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도이치은행은 인수보다는 NPL에 더 관심을 가지고 LOI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M&A 관계자도 “팬오션이 국가필수선박이기 때문에 외국계 PEF가 인수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팬오션은 국내 벌크선업계 1위, 해운업계 3위 업체다. STX그룹 주력 계열사였지만 STX그룹이 해체된 작년 6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팬오션 주주는 KDB산업은행(11.41%), 정책금융공사(7.27%), 우리사주조합(0.14%), 소액주주(43.4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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