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은행 12곳을 은행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발표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이들 시장조정자 은행 12곳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외환은행 등 국내 은행 7곳과 교통은행, 도이치은행,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 중국공상은행, 홍콩상하이은행 등 국내에 위치한 외은지점 5곳이다.
시장조성자는 재무건전성, 원·달러 거래 실적, 위안화 접근성 등 기재부와 협의한 기준에 따라 한은이 선정했다. 이들 은행들은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재부와 한은은 시장조성자 제도는 직거래시장 개설에 따른 거래량 증가 등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기 이전에 부족할 수 있는 초기 수요와 공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향후 선정된 은행들이 시장조성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외환건전성부담금 경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기재부와 한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