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개성공단 입주기업 한 곳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다. 2003년 개성공단 창립 이해 입주기업이 폐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시계ㆍ휴대전화케이스 제조업체인 아라모드시계는 지난 29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해산 신고서를 제출, 기업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05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아라모드시계는 연매출 7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2012년 이후 매출이 3억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경영난에 빠졌다.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때 받았던 경제협력보험금 10억원도 반납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모드시계는 이후 고용했던 북측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들 근로자들이 개성공단 내 타 기업에 재배치될 지에 대한 여부는 남북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2009년 모피업체 스킨넷이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바 있지만, 이 업체는 국내에서 별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입주기업이 철수하면서 완전히 폐업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