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일본에서 에볼라 치료제를 들여오기로 했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인 후지필름에게 요청해 에볼라 치료제인 아비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아비간을 긴급의약품 도입 대상 목록에 추가할 방침이다.
현재 에볼라 치료제라 불릴 만한 약은 미국의 Z맵, 일본의 아비간, 캐나다의 TKM-에볼라 등 3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들 모두 임상시험 중으로 시판용으로 국내에 들어 올 수 없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아비간과 TKM-에볼라는 생산량에 문제가 없어 복지부는 우선 이들 두곳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며 “빠른 시일내에 식약처장 정식으로 긴급 도입 행정절차를 끝내고 약을 들여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비간은 원래 독감 치료제다. 때문에 독감 치료제로서는 안전성을 인정 받은 상황이다. 최근 이 약이 에볼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현재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안전성과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독감 치료제로서 이미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현재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대규모 임상실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필름 측은 아비간을 국내에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로 미리 들여와 비축해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배송하는 식으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