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시즌 네 번째 정상…2년 연속 월드컵랭킹ㆍ세계랭킹 석권 눈앞

입력 2014-10-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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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올댓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일본 인자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자인은 26일 일본 인자이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7차전 결승에서 홀로 완등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시즌 4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월드컵랭킹과 세계랭킹 동시 석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아시아선수권대회 통산 10승을 일군 뒤 출전한 2개의 월드컵에서 우승을 놓쳤다.

25일 오전에 열린 예선전에서 김자인은 두 개의 예선 루트에서 각각 45와 완등을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음날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는 39+를 기록하며 2위인 아낙 베르호벤(18ㆍ벨기에)과 동률을 이뤘지만 예선 성적에 따라 단독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26일 오후 치러진 결승전에서 김자인은 준결승 성적의 역순으로 6번째로 출전했다. 앞서 출전한 마야 비드마르(28ㆍ슬로베니아)가 44+를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루트 후반의 크림프 구간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떨어졌다.

반면 김자인은 엄청난 손가락 힘을 보이며 크림프 구간에 안정적으로 진입, 마지막 48번째 완등 홀드를 잡아냈고, 뒤이어 출전한 아낙 베르호벤이 38+, 미나 마르코비치(26ㆍ슬로베니아)가 완등 홀드를 놓쳐 47+를 기록하면서 김자인이 유일한 완등자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자인은 “지난 2주 동안 열심히 한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하지만 등반을 즐기는 것에 집중하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려고 노력한 것이 큰 도움이 되어 결승전에서 완등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27일 오후 3시 아시아나항공 OZ101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자인은 또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리는 마지막 IFSC 리드ㆍ스피드 월드컵의 리드 부문에 출전해 월드컵랭킹과 세계랭킹1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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