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도난당한 불교문화재 48점이 공개된 가운데 이는 도난당한 전체 문화재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경찰청, 문화재청은 지난 22~23일 도난 불교 문화재 48점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해당 문화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도난된 문화재를 매매한 일당을 잡아 회수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처럼 도난 문화재가 회수된 것은 드문 사례다. 현재까지 도난된 것으로 확인된 문화재는 모두 796점에 달한다. 이번에 회수한 문화재의 16배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가치가 큰 문화재의 경우 평균 10억~30억원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재 암시장 규모는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2일 불교 문화재를 은닉한 혐의로 사립박물관장 권모(73)씨를, 문화재 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경매업체 대표 이모(52·여) 씨 등 12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권씨는 이씨로부터 문화재 48점을 4억4800만원에 사들인 후 경기 성남에 있는 창고를 타인 명의로 임대해 문화재들을 26년간 숨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다른 도난 문화재도 빨리 회수했으면”,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문화재로 돈벌이하고 싶나”,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돈만 준다면 뭐든지 하는 인간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