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내주 차기 행장을 선임한다. 사실상 차기 행장이 정해진 가운데 유력 후보 2명 중 발표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오후 6시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을 결정한다. 특히 이날 행추위뿐 아니라 이사회와 주주총회까지 일괄적으로 개최해 차기 은행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씨티은행장으로는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 총책임자(수석부행장)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이들 두 명은 한국씨티은행의 승계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을 알려져있다.
박 부행장의 경우 한미은행 시절을 포함해 13년째 부행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공백 최소화를 위한 차원에서도 박 부행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최근 코른라이히 부행장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른라이히 부행장은 씨티은행 싱가포르 소비자금융 이사와 러시아 소비자금융책임자, 벨기에·스페인 소비자금융 대표, 인도네시아 소비자금융책임자를 거쳐 지난해 한국씨티은행 소비자비즈니스책임자로 임명된 소매금융 전문가다. 그는 특히 올 초 씨티은행의 지점폐쇄를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씨티그룹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구축해 준비해왔다. 씨티그룹은 임원이 될 만한 사람과 교육을 거쳐 2년 안에 임원이 될 만한 사람,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 세 가지로 분류해 임원과 행장을 길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