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쉬운 해외쇼핑’을 모토로 해외직구 대행서비스 ‘스냅샵’을 만들어 지난 14일 판교에서 열린 ‘글로벌K-스타트업 프로그램 2014’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미래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해외 전문가들로부터도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구글·퀄컴 특별상까지 받았다.
김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1억원과 함께 이달 말부터 2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스냅샵은 아마존, 갭 등과 같은 해외 스토어와 연동해 국내에 상품 정보는 물론,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사이트와 직접 연동되기 때문에 남아있는 재고 물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발 빠르게 변화하는 해외시장도 한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해외직구 시장에서 35%가량 차지하는 패션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패션 전문가들을 통해 여러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4년 전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 회사를 설립한 청년 창업가이다. 지난해에는 해외브랜드 세일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글로벌 쇼핑서비스 ‘러브잇’의 운영자로 유명세를 탔다. 세일정보를 제공하던 당시 구매대행까지 의뢰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직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해외직구가 장점이 많지만 국내 프로세스와 달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미 알고 있는 방법대로 쇼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출발”이라고 전했다.
스냅샵은 매주 30%씩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달에는 벤처캐피털 4곳으로부터 15억원의 공동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국내에는 미국과 인도 직원을 포함해 10명이 있으며, 미국 뉴욕 사무실에는 2명이 패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물건을 싸고 편하게 사는 것이 스냅샵의 핵심이자 쇼핑을 위한 도구”라며 “내가 원하는 상품을 싸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국내와 해외쇼핑의 구분 자체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다음달 해외직구의 최대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기다리고 있어 마케팅을 강화하며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때는 자동화 부분이 부족해 많은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경험을 얻었기 때문에 올해는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