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남학생 25%가 흡연자…친구 영향 가장 커

입력 2014-10-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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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즐기고 운동·아침밥은 꺼려

남학생 7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고 특히 고 3의 경우 흡연율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중1~고3학년까지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에 대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남학생 7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었으며, 고3학년의 경우 4명 중 1명(24.5%) 담배를 피고 있었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흡연율은 크게 늘었는데 중1 흡연율(2.2%)에 비해 고3흡연율 (24.5%)이 1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여학생의 흡연율은 2005년 8.9%에서 올해 4%로 지난 10년간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매일 흡연하는 학생은 2014년 기준으로 남학생은 10명 중 1명(7.5%), 여학생은 1.8% 수준이었으며, 하루 10개비 이상 피운다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나 됐다.

흡연을 시작한 이유로는 호기심(54.4%), 친구의 권유(25.3%)가 많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7.7%), 선배·형(오빠)·누나(언니)의 권유(6.4%)가 뒤를 이었다. 부모와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현재 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2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음주율이 6.9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4배, 우울감 경험률이 1.6배 높았다. 매일흡연자의 경우에는 평생비흡연자 대비 현재 음주율 7.8배, 아침식사 결식률 1.5배, 우울감 경험률 1.7배가 높았다.

음주율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청소년 10명 중 2명(16.7%)가 음주 경험이 있었고 남학생 5명 중 1명(20.5%), 여학생 10명 중 1명(12.6%)은 한달 내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다.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는 학생 비율은 2011년 24.4%에서 2014년 28.5%로 식습관은 나아지고 있지만 주5일 이상 아침식사를 먹지 않는 학생도 10명 중 3명(28.5%)이나 됐다.

과거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섭취는 2009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채소와 우유 섭취율도 각각 15.6%, 11%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운동 등 신체 활동 실천율은 2009년 10.9%에서 2014년 13.8%로 다소 늘었지만 남학생 10명 중 8명, 여학생 10명 중 9명, 즉 대다수 청소년들이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최근 10년간 줄었지만 5명 중 2명은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37.0%), 5명 중 1명은 우울감 경험(26.7%)했다고 답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1.4배가 높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경험율이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 오경원 과장은 "남학생의 흡연율이 여전히 높고, 음주·탄산음료·패스트푸드 섭취율 개선(하락) 추세도 최근 정체된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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