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고 낮으면 반대다.
전월세전환율은 그동안 표본조사방법에 의한 8개 시도단위의 주택종합으로 산출해 시장체감도와 통계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번 산정으로 앞으로는 전월세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지역별․유형별로 세분화 된 전월세전환율을 제공해 집주인과 세입자의 임대계약 체결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정방법은 월세 계약건에 동일단지․면적의 전세실거래 정보를 활용한 추정전세금을 적용해 개별건의 전월세전환율을 계산하고 지역별 중위값의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했다.
이에 따른 전국의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6.4%로 나타났고 금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2011년 1월 8.4% 대비 2.0%p 하락했다. 수도권은 6.0%, 지방은 6.9%로 나타났으며 시도별로는 대구가 가장 낮은 5.5%, 서울 5.8%, 강원, 충북, 경북은 가장 높은 8.8%로 상대격차는 3.3%p에 달했다.
분석대상 252개 시군구(비자치구 포함)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통계수치로 공개가 가능한 132개 주요지역을 보면 서울 송파가 가장 낮은 4.9%, 성남 분당 5.2%, 서울 강북, 광진, 대구 달서 5.3% 순으로 나타났다. 공개지역 가운데 강원 속초는 가장 높은 10.0%로 서울 송파 보다 5.1%p 높았다.
특히 서울시의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5.8%로 집계됐고 권역별로 강남권역 5.6%, 강북권역 5.9%로 강남이 강북보다 0.3%p 낮았으며 구별로는 송파구가 가장 낮은 4.9%, 중랑구가 가장 높은 6.5%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소형아파트는 6.8%, 중소형은 5.8%로 소형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지방의 소형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7.6%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것은 월세가 소액인 경우 월세 부담이 작게 체감돼 수요가 많은 반면 높은 월세는 수요가 적어 전환율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의 채미옥 연구원장은 “이번에 새로 전월세확정일자 실거래 정보를 활용하여 개선된 전월세전환율을 제공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전환율 정보를 임대계약시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보다 세분화된 전환율 제공으로 주택임대차시장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부동산 전문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아파트 전월세전환율 자료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