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에 대한 외국의 수입 규제조치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철강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산업포럼 철강분과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철강분과 회의에서는 외국의 철강 수입 규제 문제가 현안이 됐다.
최근 세계 철강 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지면서 선진국 등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국을 비롯한 철강 수출국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8월에는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유정용 강관 제조사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고,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서는 각각 한국산 유정용 강관과 전기강판에 대해 반덤핑 혐의 조사를 개시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들어서만 해외 8개국에서 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12건의 수입 규제를 단행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선진국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에서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등 수입 제한 조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민관 합동의 철강통상위원회를 구성, 정례적으로 운영하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창규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수입규제 문제는 기업의 자체적 해결뿐 아니라 정부의 측면 지원이 필요하다"며 "외교부와 산업부, 기업이 일원화된 대응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수입규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