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양궁 대표 이화숙, 23일 첫 金사냥 “홈 징크스 깨야죠”

입력 2014-10-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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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양궁 국가대표 이화숙.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한국 장애인양궁의 간판 이화숙(49ㆍ수원장애인체육회)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이화숙은 23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양궁 경기에 출전한다.

양궁 입문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화숙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개인전 금메달ㆍ단체전 은메달,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개인전 은메달ㆍ단체전 금메달 등 각종 메이저 국제 대회를 휩쓸며 신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화숙은 아직 국내 대회 우승 경험이 없어 이번 인천 대회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결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화숙은 “처음에는 재활 때문에 사격을 배우려 했는데 정원이 차서 양궁을 시작했다. 그때 시작한 양궁으로 내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남보다 늦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세계 정상에 오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 비결은 평범하지 않다. “바람이 심한 날에는 바람을 계산해 오조준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과녁을 정조준해 바람을 이겨내듯이 활을 쏜다. 단순하면서도 정직한 방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물론 그에게 승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후 부상으로 활을 쏘는 자세가 틀어졌다. 이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얼마 전까지 고전했다. 그러나 이화숙은 자신만의 자세를 개발했고, 마인드컨트롤 능력도 향상됐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무기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연습 시간 외에 저녁식사 시간 이후 따로 근력 운동 등 개인 훈련을 9시까지 한다. 남들보다 나이도 많고,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훈련하지 않으면 젊은 선수들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라며 혹독한 훈련 속에서 꽃피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화숙은 또 “국내 장애인양궁은 비장애인양궁 못지않게 모든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효자종목이지만 국민의 관심은 높지 않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양궁의 묘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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